이 나무의 이름이 무엇일까요.
바로 '버즘나무'입니다. 나무껍질이 버즘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어린 시절 영양부족으로 얼굴 피부가 얼룩덜룩해지는 아이들이 적지 않았던 것을 기억하시는지요. 검은 피부인데 얼굴 중간중간에 변색이 된듯이 상대적으로 하얀 피부가 군데군데 피어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면, 껍질 표면이 참 특이한 느낌을 줍니다. 카메라 앵글을 가까이 맞추면 마치 특이한 모양새를 하고 있습니다. 서양화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구요. 나무껍질을 성장력이 왕성한 요즘에 떨어집니다. 사진을 계속 보시면 인도변에 떨어진 나무껍질을 보실 수 있습니다.
플라타너스로 불리는 버즘나무는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심어지는 가로수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표 가로수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지금은 왕벚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이팝나무 소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가로수로 활용이 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여러가지 종류의 가로수가 심어져 있습니다.
버즘나무는 낙엽교목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인도에서도 분포를 하고 있습니다. 흔히 플라타너스로 불리는 나무는 양버즘나무입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것처럼 버즘나무의 열매는 지름 3cm 정도인 공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표면이 거칠고 길게 늘어진 자루에 2∼6개가 달리고 9∼10월에 익습니다, 이 열매 모양으로 인해 방울나무로도 불립니다. 줄기 표면의 아름다운 문양 등으로 인해 가로수와 공원수, 녹음수로 많이 활용이 되고 있는 나무입니다.
키도 30m이상까지 훤칠하게 자랍니다. 무엇보다 쭉쭉뻗은 수형이 매우 수려하고 아름답습니다. 시원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잎이 넓어서 햇빛을 차단하는 효과가 뛰어납니다. 넓은 잎으로 콘크리트와 아스팔트에 쏟아지는 햇볕을 가려 복사열을 막아줍니다. 녹음수로 아주 제격입니다.
성장속도도 매우 빠릅니다. 그만큼 잘 자란다는 얘기입니다. 공해와 병충해에도 매우 강합니다.
특히 공기 정화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점도 있는데요. 가을에 열매에서 날리는 씨앗들이 기관지에 해로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기가 다소 떨어지고 있습니다.
버즘나무는 특성상 뿌리가 얕게 나는 천근성 나무입니다. 때문에 다른 나무보다 전정(가지치기) 작업을 많이 해줍니다. 여름철 우기시 비바람이 강할 경우 쓰러질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웬만한 대로변에는 어김없이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그만큼 공해에 강합니다. 일제 강점기 때 관공서나 학교 등지에 많이 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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