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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부자들/규모를 늘려 볼까

무릎에서 사서 어깨 높이에서 파세요

 

주식 격언과 똑같습니다. 될성부른 종목의 주식은 어느정도 바닥다지기를 한뒤 본격적으로 반등을 하게 됩니다. 거래량이 수반되면서 탄력을 받게 되는데요.

나무도 어느정도 자생력을 갖춘 상태에 도달해야만 이후 성장이 원활하게 이뤄집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파종해서 얼마되지 않은 1~2년생 묘목은 초보자들이 피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누구든 살 때는 사게 사서 비싸게 팔고 싶어합니다. 2년생 보다는 1년생이 싸고 3년생은 2년생보다 비쌉니다.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1년생을 심을 경우 중도에 죽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1년생 묘목을 싼값에 사서 제일 잘 나갈 때 가장 높은 가격에 팔려는 심사는 누구나 같습니다. 나무 뿐만 아니라 모든 상품이 그렇지요.

나무농사를 하기로 작정한 분이라면 나무에 정성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아시는 분이라면 남들과 달라야 한다고 봅니다.

너무 어린 나무는 풀뽑기 작업도 어렵고, 농약을 칠 경우에도 애를 먹습니다. 자칫 농약을 잘못하게 되면 그 독성을 이기지 못하고 말라죽게 됩니다. 어린 나무에 농약을 할 경우 대고사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가슴 높이에서 팔라는 말을 이해하실 것입니다. 주식처럼 어깨에서 팔지 마시고, 내 나무를 팔 때는 나 혼자 이익을 다 챙길려고 하지 말고 나무를 사서 유통을 하는 사람에게도 이익을 돌아가게 해야 합니다. 이것이 상거래의 기본입니다. 나만 생각하면 아무리 좋은 나무도 유통이 되지 않습니다. 유통시기를 놓친 나무는 시간이 지날수록 나무가치가 떨어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