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에서 나무사업을 하는 송모씨는 12년전인 1996년 고향인 남원으로 내려왔다. 처음에 나무를 옮겨다주는 운송일을 한 것이 계기가 돼 나무농사를 시작하게 됐다.
"나무를 운송하면서 본격적으로 나무 농사를 해보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던중 친구동생인 후배의 권유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하게 됐지요. “
그 또한 인생역정이 간단히 않았다. 미국 시카고에서 이국생활을 한 뒤 울로 돌아와 렌터카 사업을 하기도 했다.
처음에 1500만원을 들여 사업을 시작했고,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는가 싶더니 이내 어려움이 찾아왔다. 1억원 정도 벌은 상황에서 2억원에 달하는 부도를 맞았다. 나무 사업을 접어야겠다는 자포자기 심정에 젖어있을 때, 어려움을 안 한 친구가 3000만원이란 돈을 입금시켜줬고, 이 돈이 종잣돈이 돼 현재의 그를 있게 해주었다.
그는 6개월 단위로 또는 1년 단위로 묘목을 식재한다. 자기 밭에 묘목을 심기도 하지만 저가에 밭을 임대해 거기에 나무를 심는다. 그가 가지고 있는 나무 수종은 총 1만5000그루 정도. 밭도 여러개다. 2000평 2500평 500평 700평. 이중 벚나무만 9000주를 가지고 있다. 산딸나무, 산수유, 단풍나무, 이팝나무 등 종류도 다양하다.
임대한 밭중에는 연간 임대료가 70만원에 불과한 땅도 있었다. 크기는 1000평 정도다. 이곳 여기에는 단풍나무와 목련, 느티나무를 심었다.
“여기에 있는 나무들 대부분은 묘목당 1만원 정도에 구매를 한 것입니다. 3년 정도 지난 지금 5점 정도가 되니 8만~9만원대에 팔 수 있습니다. 인건비와 비료 등을 제하고 그루당 6만원 정도 수익을 거둔 셈이지요.”
그의 주 거래처는 서울에 있는 조경업체다. 거래처는 6곳으로 한정했다. 철저하게 현금 거래만을 고수한다. 그동안 말만 믿고 돈을 떼인 적이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남원이 나무 농사하기 좋은 이유는 너무 남쪽도 아니고 북쪽도 아니어서 다양한 수종 재배가 가능하고 다른 곳으로 이식을 해도 잘 살아나기 때문이다. 너무 고운 흙은 오히려 나무 재배에 좋지 않다고 한다. 어느정도 자갈이 섞여 있어야 뿌리가 튼튼하게 자라고 그만큼 생명력이 강하다는 얘기다.
'나무 부자들 > 나무와 자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편백나무 열기 (0) | 2013.06.21 |
---|---|
투자도 분업..조력자를 구하라 (0) | 2013.06.21 |
여행의 새 패라다임이 되고 있는 생태관광..나무에 대한 그리움과 동경 (0) | 2013.06.21 |
가장 궁금해하시는 질문들을 모아봤습니다 (0) | 2013.05.27 |
나무 부자를 위한 솔루션 A TO Z (0) | 2013.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