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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부자들/나무와 자연

양구 '폐휴지 나무 할아버지' 올해도 장학금 쾌척

학생들이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습니다.”강원 양구에서 폐지를 수집해 장학금을 맡겨온 이종철(82·양구읍) 할아버지가 올해도 장학금을 내놨다.
 그는 지난 6일 양구군청을 방문, 양구군이 향토인재 육성을 위해 운영하는 양록장학회에 장학금 300만원을 맡기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이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부터 폐지 수집을 시작해온 이 할아버지는 지난 2001∼2005년 매년 100만원을 기탁하다 지난 2010년에 이어 올해는 300만원을 내놨다.
 그는 폐지를 모은 돈으로 양구읍 상리 ‘곧은골’ 등 유휴지와 공원, 생태식물원 등에 수천 그루의 나무를 심어 ‘폐휴지 나무 할아버지’로 알려졌다.
 그는 또 남면 도촌리 국토 정중앙지점에는 선주목 300그루를 기증했고, 양구읍 파로호 내 한반도 섬에는 주목나무 250그루를 심었다.
 양구군 관계자는 “내 고장을 사랑하는 마음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이종철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이 추운 날씨에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dmz@yna.co.kr 양구=연합뉴스) 이해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