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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고 품질 소나무 ‘금강송’

나무부자마음부자 2013. 6. 21. 14:21

 

소나무 가운데 왕으로 불리는 금강송. 금강송은 우리나라 최고 품질 소나무의 대표로서 각종 교과서, 수목도감에 올라 있고 산림청에서 인정하는 공식 이름이다. 금강송은 소나무의 한 품종이다. 품종이란 원래의 종(種)과 비슷하지만 형태, 색깔 등이 원종과 차이가 있을 때 붙이는 학술적 이름이다. 금강산에서 경북 북부까지 백두대간을 따라 자라는 금강송은 곧은 줄기를 가지고 나뭇가지가 긴 원뿔 모양으로 돋아나 주변에서 흔히 보는 일반 소나무와는 모양새가 확연히 다르므로 소나무 원종과 다른 한 품종으로 취급한다. 싱싱한 놈은 껍질도 붉고, 거죽을 벗겨낸 몸통도 붉다. 그래서 황장목(黃腸木)이라고도 불렀다. 오로지 하늘을 향해서만 쭉쭉 뻗어나가는 기세를 보면 가히 자연에 대한 존경심과 경이로움이 샘솟는다.

경북 울진지역의 금강송 군락지가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는 금강송 군락지 가운데 최고로 꼽는 곳이다. 낙동정맥의 깊숙한 품에 자리한 이곳은 늘씬하게 하늘로만 치솟은 금강송이 산과 숲을 빼곡하게 매우고 있다.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의 면적은 2247ha. 수령 500년이 넘은 보호수 두 그루와 350년 된 미인송, 200년 이상의 노송 8만 그루 등 총 1284만 그루의 금강송이 이곳에 자생하고 있다. 전국 최고의 울창한 숲과 형질이 우수한 울진 금강소나무 숲을 보유하고 있는 울진에서는 최근 금강송 숲과 금강송을 주제로 한 각종 행사가 이어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북 울진군은 금강송의 유전형질이나 수형, 재질 등이 세계적 명목임을 세계에 알리고 보존· 활용하기 위해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하고자 2008년부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 양평군 북부지방산림청 용문양묘사업소는 금강송 보급을 위해 금강송 묘목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에는 세금을 내는 소나무도 있다.

경북 예천의 석송령(石松靈·반송·수령 600년 이상)은 한국 1호 ´재산 보유 식물´로 한국기록원에 공식 등재됐다.

높이 10m, 둘레 4.2m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외관을 자랑하는 석송령은 천향리 일대 3937㎡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어 한 해 5만원 정도의 토지세를 내는 부자나무다.

예천군은 석송령의 기록자원화를 위해 지난 2월부터 한국기록원과 협약을 맺고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 중이다.

석송령은 1927년 이 마을에 후손 없이 살던 이수목이란 사람이 자신의 토지를 남기고 세상을 떠나자 마을 주민들이 ´석평마을에 사는 영험한 소나무´란 뜻에서 그런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