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숲, 그리고 조형물
나무와 숲만 있는 것과 조형물이 같이 어우러져 있는 모습은 확연히 다릅니다. 나무와 숲만 있는 것으로도 좋지만 조각물이나 점경물 등 다양한 소품을 곁들이면 한층 더 묘미가 있고, 훌륭한 장면이 연출됩니다. 싱그러운 나뭇잎과 차가운 느낌의 조형물은 참으로 잘 어울립니다. 대비효과로 인한 상승 효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것이 하나가 되면서 서로를 돋보이게 해주는 것입니다.
잔디와 나무만 심어진 정원과 조형물이 같이 어우러져 있는 정원을 비교해보세요. 그 느낌은 아주 큽니다. 아름다움과 미에 대한 가치가 높아지면서 우리나라 정원도 그 수준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과거 경제 성장기에는 나무만 심는 데 주안점을 뒀지만, 지금은 보다 뛰어난 경관을 연출하기 위해 다양한 정원 소품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같은 조각품이라도 숲과 나무를 배경으로 한 것이 훨씬 나아보입니다. 만약에 건물 로비 안에 덩그러히 조각품만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콘크리트 건물의 차가움에 조각품의 생경한 느낌으로 인해 작품 가치가 제대로 드러나보이지 않습니다. 너무나 인공적이고 딱딱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이지요.
서울 여의도에 앙카라 공원이라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대사관과 KBS별관 부근에 위치해 있는데요. 주민들을 위한 공원 중간중간에 이런저런 다양한 조각품이 같이 설치돼 있습니다. 조각품의 의마와 나무의 푸르름, 그리고 싱그러움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 정문 바로 오른편에도 조각품이 하나 있습니다. 나무들과 어우러진 조각품은 지나가는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 잡습니다. 건물 신축시 조형물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도심 곳곳 신축 빌딩 주면에는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조형물들이 많이 설치돼 있습니다.
물확이나 나무뿌리 등도 좋은 소품 중 하나입니다. 요즘에는 물확이 많이 보편화돼서 한정식 집 등의 입구에 가보면 물확이 많이 설치돼 있습니다. 물확에 물을 채운뒤 수생식물을 심는 경우도 많구요. 나무뿌리도 뛰어난 정원 소재입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가지고 있기에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한 마음을 갖도록 해줍니다. 나무뿌리는 책상이나 걸상, 테이블도도 많이 활용이 되고 있습니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항아리도 아주 좋은 소재중 하나입니다. 깨진 항아리도 버리지 말고 소품으로 활용해 보세요. 깨친 항아리 안에 흙을 넣고 식품을 식재할 수도 있습니다. 기와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와로 화단 둘레를 장식하거나 화분 형태의 용기를 만든뒤 그 안에 식물을 식재해도 보기 좋습니다.
철제와 나무도 잘 어울리는 한쌍입니다. 철제의 딱딱함과 식물의 부드러움이 서로 잘 맞기 때문입니다. 철제 기둥을 타고 올라가는 덩굴식물을 보면 참으로 보기가 좋습니다.
이런 제안을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야외에서 전시회를 갖기는 쉽지 않은데요. 날씨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실내에서 미술품이나 조각품 전시회를 여는 것보다 나무가 많이 있는 숲속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면 어떨지요. 일부에서는 이런 행사를 개최하는 경우를 봤는데요. 보다 보편화되고 일반화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일반인들에게 숲의 푸르름과 미술품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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