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부자마음부자 2013. 6. 24. 14:10

 

식물의 생육에 있어 토양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식물체를 물리적으로 지지해주고 유기물을 비롯한 각종 물질을 분해해 식물의 생육을 돕는 아주 큰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식물의 생육이 활발한 토양은 영양공급이 풍부하고 통기성은 물론 배수성, 보습성이 양호합니다. 또 물리화학적인 성질 및 생물학적 성질이 양호합니다.

좋은 토양이란 말 그대로 병해충이 없고 깨끗해야 하고, 잡초 씨앗이 없어야 합니다. 또 가볍고 운반이 편리해야 하고, 천연 미네랄이 풍부해야 합니다. 토양의 좋고 나쁨 등 지력조건을 토양 비옥도라고 합니다. 지력(地力)이 좋다는 것은 토양에 식물 생육에 필요한 유기질 등 각종 성분이 풍부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좋은 토양이란 미생물의 도움을 받아 분해과정을 거친 흙을 말합니다. 가장 좋은 토양은 고상(고체):액상(물):기상(기체) 비율이 40~50% :25~30% :25~30% 입니다.

고상은 흙의 굳은 상태를 말하고, 액상은 수분을 머금은 상태, 즉 보습성 정도를 말합니다.기상은 통기성을 칭하는 것으로 공기가 얼마나 잘 통하느냐에 따라 비율이 다릅니다. 기존 토양의 상태는 물을 묻힌 뒤 손으로 짜서 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진흙은 짜더라도 물이 잘 떨어지지 않고, 보습성과 통기성이 좋은 흙은 짜면 상대적으로 물이 많이 나옵니다.

식물의 뿌리는 지하에 묻혀 있지만 지상부와 마찬가지로 활발한 호흡작용을 합니다. 따라서 물빠짐이 좋지 못하면 뿌리는 질식해 썪어버리고 맙니다.

여러분들 궁금하시죠. 물속에서 자라는 수생식물들이 질식하지 않고 살아가는 이유말입니다. 이들은 물속 공기를 이용하거나 지상부의 잎에서 흡수한 산소를 뿌리까지 이동시킬 수 있는 통기조직이 잘 발달돼 있습니다.

참고로 토양 산도란 토양이 산성인지, 알칼리성인지를 구분하는 것으로 식물생육에 가장 적합한 산도의 범위는 pH 5.5~7.4입니다. pH 값이 7.0이면 중성토양, 그 이상이면 알칼리성 토양, 그 이하이면 산성토양이라고 합니다. 토양이 산성이면 유기물을 충분히 사용하거나 석회 등을 사용해 pH를 높여주고 반대로 pH를 낮추기 위해서는 황산석회 등을 사용하면 됩니다. 식물 종류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식물들은 대체로 중성 근처의 토양을 좋아합니다.

하나 더 말씀드릴 것은 경작지나 임야 등 어느 곳에서도 나무를 가꿀 수는 있지만 모래나 굵은 자갈이 많이 섞인 토양은 피해야 합니다. 뿌리의 자생력이 강해지는 장점이 있지만 나중에 판매를 위해 분뜨기를 해야 하는데, 이 작업이 만만치 않습니다. 작업 과정에 하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간척이나 매립 성토지역의 경우는 염분의 피해를 입거나 유기물이 전혀 함유되지 않은 심토일 경우가 많아 나무가 잘 자라지 않고 늙어버리는 노화현상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좋은 나무를 키우기 위해서는 토양이 비옥한 경작지나 경사가 완만하고 비교적 습윤한 동북향의 토양이 유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경사가 완만하면 표토의 침식이 더디고, 습윤하면 유기물의 부식이 빨라 기름지기 때문이다. 비옥한 토양에서 자란 나무는 병해의 피해도 없을 뿐 아니라 가지도 간결하고 잎눈과 꽃눈도 충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