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 나무투자 두 가지를 함께 노려라
전문가들은 부동산 투자는 투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즉, 투자만을 위해 아파트를 구입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살기에도 좋고 주변 환경도 좋다면 일단 실거주 목적으로 구입
을 하는 것이 좋다. 거기에 투자 가치까지 있다면 금상첨화다.
단순 투자목적으로만 구입을 하지 않았기에 아파트 가격이 올라
가지 않더라고 마음이 불편하지 않다. 주거환경도 좋았는데 주
변 개발 소식 등으로 가격까지 오르게 된다면 이 보다 좋을 수
없다. 투자는 욕심을 부리지 않을 때 기대이상의 결과를 가져다
준다.
나무도 마찬가지다. 투자 목적으로 땅을 매입하면 백이면 백
모두 실패로 끝날 수 있다. 대부분 지금 임야를 사두면 나중에
수십 배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획부동산회사의 전화를 받
아본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이 말에 속아 현지답사도 하지 않고
무턱대로 임야를 사뒀다가 돈이 묶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는 사례를 주위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단기 이익을 얻을 목적으로 땅을 구입하는 것은 좋지 않다. 특
히 나무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직접 땅을 둘러보고 구입해야 한
다. 그리고 직접 살펴보고 구입한 그 땅에 나무를 심고, 조경수
를 심어야 한다. 그러면 나중에 개발 처분이 되더라도 더한 가치
를 되돌려 받을 수 있다. 나중에 되팔 때 투자금에다 이익까지
얹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항상 본질이 우선이다. 단순투자
는 본질이 아니다. 과욕은 분명 화를 부른다.
명예퇴직을 한 김승원씨는 전남 남원에 500평 정도의 밭을 구
매해 나무사업을 하고 있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노후 투자 개
념으로 시작한 것이다. 500평의 작은 평수지만 조금씩 키워나갈
목적이었다. 그는 하루하루를 나무 크는 재미로 살았다. 그런데
요즘은 즐거움이 한 가지 더 생겼다. 매입한 밭의 매매가격이 자
꾸만 오르는 것이었다. 주변 개발 호재가 생겼기 때문이다. 땅
을 팔라고 하루에도 몇 번씩 부동산에서 연락이 온다. 하지만 김
승원씨는 나무사업이 주목적이었기에 당분간 나무 가꾸기에만
전념할 생각이다.
“대로변 밭을 사두면 괜찮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매입을 결정
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차익이 났다고 해서
바로 되팔 생각이 없습니다.”
김승원씨는 내심 땅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 하
루가 다르게 크는 나무가 김승원씨의 재산을 키워주고 있고, 땅
값마저 오르니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만약 부동산에 투자할 생각이 있다면, 땅을 살 수 있을 정도의
자금이 있다면, 발전 가능성이 있는 땅을 사는 것은 너무나 당연
한 이치다. 그리고 그 땅을 놀려서는 안 된다. 그 땅에 나무를 심
어야 한다. 왜냐하면 나중에 혹시라도 땅이 개발에 의해 수용이
되게 되면 당연히 거기에 심어져 있는 나무의 가치 역시 한꺼번
에 보상이 되기 때문이다.
일거양득이라도 땅을 사서 임대해 주고 그 땅이 개발 호재 등
으로 어떻게 되기만을 바라는 수동적인 투자의 형태는 바람직하
지 않다. 어떤 형태든 투자는 능동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따
라서 매입한 땅 역시 자연발생적으로 이익이 나기를 기다리지
말고 어떻게든 활용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투자의 관점을
두 가지 이상으로 가져야 한다. 매입한 땅의 가치가 계속 상승하
리라는 보장은 어느 누구도 할 수 없다. 그리고 가치가 얼마만큼
상승할지도 알 수 없다. 하지만 나무사업을 했을 때는 땅의 가치
가 하락하더라도 나무 판매에 따른 수익으로 투자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땅의 가치가 상승하면 나무의 가치로
인해 더욱 그 가치가 오를 것이다.
나무사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땅을 매입하여 나무를 심
는 것과 부동산 이익을 함께 생각해 본다면 좀 더 좋은 미래의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