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린도, 서울 면적 1.6배 조림지서 목재 본격 생산·가공환경보호·지역과 상생 노력도 기울여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섬의 중부 칼리만탄주 팡갈란분 인근. 높이 30여m, 지름 20여㎝의 나무들이 질서정연하게 줄지어 선 인공림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한상기업 코린도그룹의 조림사업 자회사인 ‘코린티가 후타니’가 15년간 가꿔온 조림사업지다. 허가 면적만 9만4천384㏊로 서울시의 1.6배다.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섬인 칼리만탄은 우리나라 해외자원 개발의 역사가 깃든 곳이다. 해외자원 개발 1호 기업 코데코(남방개발)가 1968년 첫 벌목사업을 벌인 칼리만탄에서 코린도가 벌목이 아닌 조림으로 자원생산을 본격화하고 있다.
코린도는 1998년부터 열대우림 벌채로 황폐화되고 경제성 없는 잡목이 우거져 있던 이 지역에서 적합한 수종을 연구하고 우수한 나무를 선별해 심기 시작했다.
선택된 나무는 주로 펄프 원료와 건축재, 가구재 등으로 사용되는 아카시아(Acacia Mangium)와 유칼립투스(Eucalyptus Pellita).
이 나무들은 지금까지 약 7만2천여㏊에 심어져 연강수량이 3천800㎜가 넘는 적도 우림기후 속에서 연간 지름 5㎝, 높이 5m 정도씩 자라고 있다. 지름 20m 이상,높이 20m 이상의 경제성 있는 목재가 되는 데 6~10년이 걸린다.
코린도는 1998년부터 매년 8천㏊ 이상에 890만 그루를 심고 가꾸며 조림사업에 정성을 기울였다. 수익 한 푼 없는 이 기간에 투자된 돈만 5천만 달러가 넘는다.
이렇게 조성된 조림지는 이제 숲 곳곳에 너비 18m 이상의 임도가 250㎞ 이상 거미줄처럼 얽혀 있고 목재가 월 20만㎥ 이상 생산되는 산림자원 농장이 됐다.
코린도 그룹 승은호 회장은 25일 조림사업은 애초 당장의 이익에 얽매이지 않고장기적 안목에서 투자한 것이라며 조림지와 목재 가공단지가 코린도의 미래를 밝히는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칼리만탄 조림지는 환경보호와 지역과의 상생으로도 호응을 얻고 있다.
생태적으로 건강한 조림지를 유지하기 위해 전체 허가면적의 약 10%인 1만320ha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조림지 내 보호구역에서는 멸종 위기동물인 오랑우탄 서식지도 발견되고 있다.
코린도는 오랑우탄 보호를 위해 보르네오 오랑우탄 보전 센터와 생태로 개설 및오랑우탄 보호센터 설치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주변 코타바랑인 군청과는 생태관광개발 MOU를 체결했다.
이 조림지에서 생산되는 월 20만㎥의 목재는 50㎞ 떨어진 나타이 퍼라무안의 목가공단지로 옮겨져 가공된다. 25일 우드칩 생산공장이 준공된 것은 칼리만탄 조림사업이 비로소 본격적인 수익창출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나타이 퍼라무안 목가공단지에는 이번에 준공된 연산 100만t의 우드칩 공장과 함께 내년까지 연산 1만2천㎥의 제재목 생산공장, 연산 10만t의 우드펠릿 공장이 들어서 연매출 1억5천만 달러의 친환경 산업단지가 된다.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코린도 측은 밝히고 있다.
이들은 아카시아와 유칼립투스를 부가가치가 더 큰 수종으로 바꾸고 종합 자동화 합판공장을 건설해 칼리만탄 조림지와 목가공단지의 매출을 연 5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시킨다는 야심 찬 비전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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