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의 고장’인 충북 영동군은 올해 영동읍 봉소∼학산 봉소리 국도 19호선 5㎞ 구간에 870그루의 감나무를 새로 심는다고 25일 밝혔다.
또 지난해 동해로 얼어 죽은 감 가로수 420그루를 교체해 ‘명품 거리’의 명맥을이어갈 예정이다.
1970년대부터 조성된 이 지역 감 가로수 길은 모두 125㎞.
이곳에 심겨진 감나무 수만 줄잡아 1만5천그루에 달한다.
군은 이 가로수 보호를 위해 2004년 조례를 만들어 주민 스스로 돌보게 한 뒤 매년 ‘상강(霜降)’ 무렵 감따기 행사를 연다.
수확한 감은 이웃과 나눠 먹거나 불우 이웃을 돕는 데 쓰는 아름다운 풍습도 잇고 있다.
영동군청 산림경영과의 성억제 팀장은 “감 가로수 길은 10년 전 생명의숲 가꾸기 국민운동본부가 뽑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 숲’에 선정된 명품 거리”라며 “해마다 5㎞씩 식재구간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영동군은 2000년 영동읍 부용리에 ‘감 가로수 유래비’를 건립했으며, 2007년에는 전국 유일의 감산업 특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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