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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를 좋아하는 사람들

“발품을 들여라” 좋은 나무 고르는 법

 

 

남의 얘기를 듣거나 이론이 해박하다고 해서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시장 상황은 항시 변하기에 현장에 가서 반드시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부동산 투자든 뭐든 발품을 들이는 것은 투자의 제1원칙이다.

수목은 대개 생산시장이나 임시 식목장에서 구입을 하게 된다. 공산품과는 달리 같은 규격일지라도 수세와 수형의 좋고 나쁨에 따라 가격의 진폭이 크다. 따라서 믿을 수 있는 고정 거래선을 확보하기 전까지는 여러 군데를 돌아보고 가격을 비교해야 한다. 어떤 곳은 상품의 종류나 개수가 많지 않아 선택의 폭이 크지 않은 곳도 있다. 유통 과정이 복잡할수록 가격은 오른다. 여러 손을 타기 때문이다. 주위에서 잘 알고 있는 일반생산 농가나 또는 조경수 생산자 단체인 한국 조경수 협회에 문의하는 방법도 있고, 종묘상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뽑아서 오래 되지 않은 것이 좋다. 뿌리 돌림이 잘 된 것은 육묘장에서 자란 것이 많아 안심하고 구입을 해도 무방하다. 꽃시장이나 화원은 수목의 수나 크기나 다양하지 않고 생산지에서 소매단계를 거치기에 가격이 다소 비싼 편이다. 상품화된 성목이 대부분이고 묘목은 구하기 힘들다. 반면에 대개 육묘장에서 들여오기에 관리가 잘 된 것이 많아 소량을 살 때는 유리하다.

생산지에서 직접 고를 경우 선택의 폭이 넓다. 묘목에서부터 성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는 이점이 있다. 또 많은 것 중에서 좋은 것만을 고를 수 있다. 하지만 생산지가 대부분 도매형태를 띄기 때문에 한주두씩 사기가 어렵고 필요이상의 양을 사야하는 단점이 있다.

묘목은 작아 많은 양이라도 괜찮지만 성목의 경우 수송비가 만만치 않다는 점을 반드시 감안해야 한다.

야생목은 산에서 바로 뽑아온 것을 말한다. 야생목은 아라끼(荒木)라 하여 육묘장에서 육성한 것이 아니다. 대개 야생목은 수형이 일정치 않고 뿌리가 완전치 못한 것이 많다. 싼 게 비지떡이라고 활착률은 30~5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통신 구입시에는 신용있는 업자를 통해서 구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통신 구입시에는 안내서를 꼼꼼히 살핀후에 구입할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좋은 묘목(접목)은 대략 아래와 같은 요건을 충족시킨 것이 좋다. 우선 대목이 정확한 품종이어야 하고, 접목 부위가 견고하게 붙어 있어야 한다. 또 뿌리의 발육이 양호하고 잔뿌리가 많은 것이 좋으며 가지가 사방으로 고루 뻗어 있는 게 좋다. 방역검사를 필한 합격품이면 더욱 좋고 품질 보증서가 부착돼 있는 것은 믿고 구입할 수 있다.

눈이 큰 것이 좋으며 병충해 피해가 없고 묘목에 상처가 없는 것을 선택해야 함은 물론이다. 가지에 흠집이 있는 것은 병충해 피해를 입은 것이므로 피해야 한다.

꽃나무의 경우 꽃봉오리가 굵으면서 봉오리수가 적게 달린 것이 병충해에 강하고 꽃도 왕성하게 필 수 있다.

상록수는 잎을 잘 봐야 한다. 잎이 짙고 푸르다는 것은 그만큼 영양상태가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너무 웃자란 것은 허약하다는 증거이기에 적당한 크기로 매끈하게 자란 것이 건강한 묘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