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경영과 나무 고르기에는 자기만의 ‘고독한’ 전술이 필요하다. 시장 논리가 그렇듯 아무 생각 없이 따라하다간 낭패를 보기 쉽다. 어쩌다 운이 좋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실패로 이어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올바른 산림경영을 위해서는 식물의 특성, 토양, 방향, 성분, 번식 등에 대한 공부를 철저히 해야 한다. 무엇보다 식물의 속성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자기 분수에 맞는 자금과 투자규모를 파악한뒤 가장 적정한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 단기 -중기-장기로 구분해 투자 및 수익계획을 세워야 하고 처음에는 무리하게 투자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부동산과 주식투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무리한 투자를 커다란 손실로 이어진다. 주식시장에서 추격 매수는 아주 위험한 투자 중 하나다.
함번웅 대표는 산림복합경영의 순서는 개발계획 작성, 손익분기점 설정, 단계별 투자 안배, 중-단기 수종 선택, 적지적수, 나무식재, 정책자금 활용, 앞서가는 경영사례 연구, 형질변경 및 농약사용 금지, 품짋증으로 신뢰확보 등이다, 여느 대기업의 경영전략 보다 치밀하다.
주식시장에서 '현명한‘ 1%만이 성공을 하듯 나무사업에서도 같은 논리가 적용된다. 외환위기 때를 돌이켜 보자. 너나나나 할 것 없이 부동산 매물을 내놓았고, 주식을 내다 팔았다. 모두들 더 큰 위험이 온다는 위기의식에 냉철한 판단 없이 비이성적인 행위를 한 결과다.
당시에 나무를 식재한 사람들은 지금 돈을 벌고 있다. 지금 상황을 보자. 나무값이 오르니 너도나도 나무에 관심을 둔다. 이 때가 중요하다. 투자규모에 맞는 투자종목(나무)를 선택해야 한다. 요즘 인기수종은 조만간 과잉공급에 따른 가격하락 현상을 겪을 것이다. 부실한 농장들도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이다. 남들이 거들떠 보지 않는 수종발굴에 나서야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나무투자가 주식시장에서의 펀드 투자와 같듯이 내실있는 경영을 해야 한다. 농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한 수종만 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수종도 같이 식재하는 것이 좋다. 주식투자시 한바구니에 계란을 담지마라는 격언이 있다. 한 종목(수종)에 올인하지 말라는 얘기다. 소나무의 경우 15년 이상을 바라보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 따라서 다른 소교목도 심거나 관목도 같이 키우는 식의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각 정원수도 어떤 용도로 납품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정원용으로 키울 것인지, 관공사용으로 납품할 것인지 면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전문화도 좋은 전략이다. 한 수종을 특화시키는 방법도 유효하다. “이 농장은 어떤 수종에 대해서는 탁월하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괜찮은 나무를 괜찮은 가격에 판다는 소문이 나게 되면 사업은 훨씬 수월해진다.
인제에는 돌배나무가 가로수로 식재되었고 영동에는 감나무가 가로수로 심어져 있다.
온난화에 따른 수목한계선의 이동도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사과나무가 강원도에서 잘 자라과 있고, 녹차나무가 강릉과 인천 해안가에서도 잘 자란다. 녹나무와 후박나무가 서산지역에서 북풍을 받으면서도 성목으로 자라고 있다.
조경수 사업을 시작하기 앞서 반드시 현장 경험이 풍부한 조경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최대한 많은 조경수 농장을 방문해 안목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최소 6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야 하며 나무를 심을 때도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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