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조건에 맞는 나무를 심어야 함은 당연하다. 조선시대에도 적지적수를 권장한 기록이 있다. 토심이나 지형, 건습도, 경사도, 침식, 견밀도, 토성 등을 조사하고 인자별 점수를 합산해 잠재생산능력 급수를 정하고 기후대별로 수종을 정해야 한다.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 손요환 교수는 “예를 들어 토심이 50cm이고 지형이 산복(산비탈), 건조하고, 경사도가 13도, 퇴직양식이 붕적토, 침식이 없고, 견밀도가 연하고,토양이 식양토라면 생산능력급수는 2등급으로 온대중부에서는 낙엽송 밤나무 잣나무 등을 심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립 산림과학원의 자료를 토대로 본 각 수종별 조림가능지역 및 적지는 다음과 같다.용재수종인 강송은 표고 1000m 이하(난대∼온대 북부)에서 자라고, 토질이 척박한 건조지나 산성 토양에도 식재가 가능하다. 토심도 무관하다. 잣나무는 온대 남부는 100m 이하, 온대 중·북부는 800m 이하에 심는데 안개가 자주 끼는 산비탈이나 계곡이 최적지다. 산비탈이나 구릉지는 토심이 깊은 게 좋다.낙엽송은 온대중·북부 800m 이하 지점에서 자란다. 해안지역과 남부지방 야산에는 피해야 한다. 산기슭과 계곡에는 토심이 깊어야 한다.온대림의 대표 수종인 참나무는 난대 및 온대남부는 해발 1200m 이하, 온대중·북부는 800m 이하에 심는다. 모든 지형에서 토심은 깊거나 혹은 중간은 돼야 한다. 자작나무는 온대남부는 200m 이상, 온대중·북부와 한대지방은 100m 이상에 식재하고 돌이 많은 비옥한 땅, 산기슭과 계곡의 토심 깊은 곳이 좋다.유실수인 밤나무는 난대 및 온대남부가 100∼1000m, 온대중·북부는 1100m 이하가 적당하다. 모든 지형에서 토심이 깊어야 하며 해안지방, 25도 이상 급경사지, 남향 및 석회암지대는 피해야 한다.호두나무는 온대남·중부의 표고 400m 이하에만 식목한다. 경사 15도 미만, 주야간 온도차가 크고 강수량이 적은 곳이 적합하다. 대추나무는 온대중부 이남의 500m 이하, 경사 15도 미만 산기슭의 비옥한 땅이 좋으며 은행나무는 난대 및 온대남·중부의 500m 이하에 심되, 해안지방은 제외되며 염분이 있는 토양에는 약하다.지역별 기온대는 경기도가 온대중·북부, 강원도 온대북부, 충남·충북·전북·경북이 온대중·남부, 경남은 온대중·남부 및 난대, 전남이 온대남부 및 난대, 제주도는 난대에 속한다.위치해 있는 밭이나 임야 조건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아무리 경제성이 있고, 수요가 있는 수종이라고 해도 그 지역 풍토와 기후에 맞지 않으면 키울 수 없다. 토양이나 습한 정도 일조량 여부 등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적지 적수를 위해서는 토질, 토심, 양분, 습도, 위치, 도로사정 등 입지적 조건을 사전에 전문가와 상의해 거기에 알맞은 수종을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원수는 몇 년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규격에 따라 단가가 결정된다. 따라서 토양에 적합한 수종을 선택해야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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